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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 오래지 않은 애기야.

경상북도 최진희 라는 사람이 살기가 참 어려웠어. 내외가 살 집이 없어 산 기슭에라도 움막을 짓고 살겠다고 갔단말야. 마악 갔는데 어떤사람이 옷도 남루한 깨끗지 못한 것을 입고 지나가거든. 그 사람이 퍽 배가 고파 뵌단 말이야. 그래서 내외가 여보. 여보 불렀어. 그런데 점심 밥이 있으니 같이 한 술 뜨고 가라구 이렇게 권했단 말이야 그런데 이 사라이 한사코 사양을 한단 말야 그런 걸 억지로 끌어 들여서 점심대접을 했어 점심 대접을 받고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자기가 앉은 자리를 파라고 해. 그러면 일취월장해서 농사를 짓든 뭘하든 번창한다는 거야. 갈적에 하는 말이 당신이 생명이 아주 위태할 적에 개를 한 마리 먹이면 세 발 달린 개가 한 마리 나온다구 해 다리가 세 개인 개를 위태할 때 풀어 놓으면 생명을 구할수 있대. 그러구선 온데간대 없어.

그래서 그 사람 말대로 거시다 집을 짓고 살았어 어느남 지나가는 행인이 날이 저물어 좀 자구 가겠다구 해. 그래서 자기 친척보다도 반가이 맞아줬다구. 그러구선 갈적에는 동네 사람을 모아서 잡쌔기를 사서 줬어 짚쌔기 주구 노자 주구. 밥을 대접을 해두 열이구 스물이구 꼭 외상으로 사랑방에서 대접을 했어.

그런데 어느날 유기장사 놋그릇 장사 수십 명이 와서 놋그릇을 사라구 자꾸 성가시게 졸라대거든. 그래서 “아 안산다는데 왜 이러냐”구냅다 미었단 말이야. 화가 나니까 그런데 나가 뒹굴러서 그 장사가 죽었어. 법에다 고소를 해서 사형을 당할 지경이란 말야. 가만히 생각하니 참 기가 막힌단 말이야. 곰곰 생각 끝에 개를 풀어놨더니 자기 집 그 장사꾼이 수 십 명을 죄 모가지를 물어서 죽여. 그런데 죽은 게 사람이 아니구 너구리야. 살신성인 한 거야. 그 터가 그런 거거든. 그래서 모면했단 말야.그런데 이 사람이 그 다음부턴 땅을 해마다 사 해마다 사는데 결국 자신의 수확이란 게 만석에서 늘질않아. 왜냐하면 가령 땅을 한 번 샀다 하면 한마지기에 순수 이익이 있잖어. 그럼 먼저 소작인에다가 그걸 활당을 해. 그러니깐 소작료가 자꾸 줄어드는 거지. 그래서 그 부자가 13대를 갔어. 진사를 9대를 갔어요. 이렇게 잘 살다가 왜정 때 독립군이 와서 군자금을 달라면 주구 해달라고 축원을 했다는 거야. 그렇게 선덕을 한 사람이 최진희야.

(제보자 : 송관석 문학동 1994. 남8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