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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여자가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사는데 홀로 살면서 굉장히 가난했대.

가난하니까 애들이 꼬질꼬질하구 그렇지. 아들 하나 딸 형젠데 그렇게 가난해서 살기가 힘이 들어서 동네에서 진짜 구걸하다시피 살구 애들도 나무같은 거 해다주고 밥이라도 한 끼 얻어먹고 이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어느날 엄마가 죽은 거야. 엄마가 죽으니까 삼남매가 아주 거지 돼버린거지. 아주 거지 돼버렸으니까 동네에서 뭐 좀 조금씩 갖다주고 뭐 먹을 게 있어도 조금씩 갖다주고 했어. 그래도 엄마 있을 때도 어려웠으니 엄마 없으니 생활을 누가 해주냐. 그렇게 사는 거야.

사는데 이상하게 애들이 보면 볼수록 더 깔끔하고 살이 포동포동 찌는 거야. 동네 사람이 보면서 “참 쟤들은 이상도 하다 이상도 하다” 했어. 이 엄마가 12시만 넘으면 하얀 소복을 하고 나와서 그 애들을 다 깨끗이 목욕시키고 애들 머리를 빗겨주고 그냥 고기반찬에 하얀 쌀밥을 해서 애들을 잘 먹이는 거야. 그렇게 하구선 닭만 울면 가는 거야. 그런데 죽기 전에 아들한테 유언하기를 “나는 죽으면 묻지 말아라.” 그런 거야. 그러니까 아들이 관을 해서 그걸 감추어놓고 헛장을 한거야. 헛관을 갖다가 장례를 지낸 거야. 묻지를 않았으니 밤이면 나와서 그렇게 해주고 닭 울면 또 항상 들어가는 거야.

한동안 그렇게 하고 말하지 말라 하구 살았는데 동네 사람이 참 이상한 거야. 그 집은 볼수록 이상하게 엄마 있을 때보다 애들이 더 포동포동 살이 찌고 깨끗한 거야. 누가 그렇게 해주냐고 자꾸 꼬셨잖아. 큰 애들은 말을 안하는데 딸 막내가 “엄…”이런 거야. 엄마 이 소리가 나온거야. 그러니까 동네에서 참 저 집 이상하다고, 저 집을 수색해야된다고 그러고 찾아보니 저쪽 방 뒤에다 관을 감춰논 거야. 감춰논 관을 갖다가 장례를 지내버린 거야. 지내고 나니까 아이들이 아주 거지가 돼버린거야.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이 죽으면 5일장도 지내고 7일장도 지내고 이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수도 있다구 그러잖아. 그래서 그랬대. 그래서 그 아이들이 이쁘게 잘 자라다가 들통이 나구 그 뒤로부터 거지가 됐대.

(제보자: 차연순, 용현동, 여 7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