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짜기가 어려워서 “엄마가 짜다가 북을 떨어뜨리면 울어마이 조반 못 먹어서 배고파서 힘 없어서 떨어뜨렸다고 해라”하고 아이가 북을 떨어뜨리니까 엄마가 “아이구 밥을 못먹어서 그래요.” 했어. 그랬더니 아이가 “울엄마 아침에 밥 먹었는데두 그래요.” 그랬어.
주인네서 아이들 갖다주라구 떡을 해 줬어. 그래서 떡을 둥구리에다 해서 뒤집어 이고 오는데 어디만침 오니까 호랑이가 “으흥, 나 할마이 이고 오는 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해. 그래 그걸 하나 끄내서 주니께 넙쭉 받아서 먹구선 가. 또 할매가 어디만침오니께 또 그러구 몇 고개 오도록 그러니께 나증엔 떡이 떨어져서 “어떡하냐. 난 줄 것도 떨어지구, 내 몸으로 가져갈라면 가져가라.” 허니까 그건 안된다구 집에 이제 가보라구 해서 슬렁슬렁 제가 앞에 가서 그만 할마이를 잡아 먹구선 호랑이가 엄마 역할을 하는 거야.
아주 까리 이파리를 손에다가 붙치구 가서 아이들을 찾니께 아이들이 “우리 어마이 목소리 아니네.” 했어. 아니다. 내가 베짜구 너무 힘이 들어서 목이 다 갈렸다.“ 그러니께 ”어디 손 내밀어봐.“ 해서 만져보니께 아니지. 질겁을 하니께 ”아휴 베를 만졌더니 이렇게 손이 시컴하다구.“ 아 그래 아주까지 이파리를 싸구선 손을 들이 미니께 손이 매끈매끈하거든. 허니께 문을 열어놔. 호랑이가 방으로 들어왔어. 작은 아이는 자기가 데리구 자갔다구 하구 큰 아이는 건너 방에서 자라구 하니까 이거 아무리 지나도 못 견디갔는 거야. 그래 호랑이가 나가서 너희들의 먹을 거를 헌다 그러는 새 아이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마당에 있는 큰 계수나무로 더듬어서 중턱에 올라갔는데 호랑이가 사람의 역할을 허구 찾아다니는 거야. 아이들이 꼭대기에서 ”하하하“하고 웃으니께 ”야 너희들은 어떻게 올라갔냐?“ 물어. ”저기 참기름 집에 가서 참기름 얻어다가 참기름 바르고 올라왔지.“ 호랑이가 기름을 딥다 바르고 올라가니 올라갈 수 있나? ”하하하“웃구선 ”새 동아줄을 내려줘서 올라왔지.“ 했어. 호랑이가 하늘에 기도를 하니까 정말 동아줄이 내려서 그걸로 올라가다가 떨어져서 계수나무에 찢어져서 그림자가 있어. ”어휴 너희들은 어떻게 올라갔냐?“ ”조리로 건질랴, 바구니로 건질랴.“ 그러니까 도끼로 찍구 올라 갔다고 해. 호랑이두 그러다가 죽구 오누이는 살아서 오빠는 달 되구 동생은 해가 됐대. 호랑이는 수숫대 위에 떨어져서 피 때문에 수숫대가 뻘겋대.
(제보자: 이음전, 관교동 여 7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