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학산문화원

회원가입 로그인 마이페이지 문화일정

home > 학산소극장 > 공연안내
공연안내
공연안내 내용
제목 초등생 가족극 '나비'

올 봄부터 수빈이가 뮤지컬 잉글리쉬를 배우는 곳이 학산문화원이다.

늘 아이들 데리고 이리 저리 기웃기웃하다보니 남구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이렇게 발품팔아 가며 배우는 것들이 아이에게 지식으로 남는 것도 좋겠지만 더 큰 경험과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오늘은 나현이 미술학원도 일찍 마치고, 수빈이 뮤지컬 수업이 끝난 후 우리집 여자들만 '뮤지컬 나비'를 보기로 했다.

인천의 소극장은 20년전 '돌체'이후 처음 와 본다.

아니 인천엔 아예 극단이 없는 줄 알았다. 있다면 시립극단정도...

그러면서 내가 사는 인천이 너무 문화에 척박하다고 게으르게 굴었던 걸 반성해 본다.

하여간 그다지 큰 기대 없이 저녁 마실 정도로 생각했던 공연은 너무 좋았다.

간간이 보며준 유머와 위트, 공연속에 또다른 공연과 마술, 동화 같은 결론이 있어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더더욱 좋았고, 어른이 보기에 많은 암시와 메시지가 있어 진정한 가족극임에 충분했다.

 

헛간의 거미줄에 걸린 나비는 위기 속에서 지금껏 자기가 겪지 못했던 세상을 알아간다.

성실함과 책임감, 자식에 대한 사랑, 삶에 지친 이들에게 주는 작은 미소와 위안,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

그 속에서 남을 위해 나를 버릴 줄 아는 나비의 선택이 주는 동화같은 메시지...

 

전체적인 포맷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너무 좋았다.

다만 뮤지컬적인 요소중 음악의 비중이 다소 적고 부각되지 못한 것같다.

뮤지컬 끝나면 여운처럼 귓가를 맴도는 대표적인 멜로디가 없다는 게 약간의 아쉬움이지만 따뜻한 봄날,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보기엔 부족함 없는 공연이었다.

 

너무 민망할 정도로 적은 관객임에도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해 주신 배우여러분께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도 이 공연은 지인들과 함께 한 두어번 정도는 더 봐야겠다.

목록

공연안내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뮤지컬 나비를 보고..
다음글 가족 뮤지컬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