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2006학산소극장 기획공연시리즈2 ‘家族’ 그 첫 번째 이야기 뮤지컬 판타스틱tm는 극단 서울이 기획한 뮤지컬로 보통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훈훈한 사랑과 삶의 진정한 행복을 제시하고자 한다.

 

흔히 뮤지컬은 스펙타클이라는 특성 때문에 대극장 위주의 공연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특징은 소극장이라는 크지 않은 공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크지 않은 극장 공간은 배우와 관객이 더욱 친밀한 교류를 하게 한다.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의 형식과 내용 그리고 표현양식은 특정 세대 관객의 취향에만 호소하는 뮤지컬 작품에서 벗어나 대중적이면서도 연극적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들의 숨소리와 땀 냄새를 바로 옆에서 느낄 만큼 작은 공연장에서 시대와 언어를 초월한 우리의 젊은 날의 꿈과 사랑을 되새기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이  될 것이다. 

 

막이 오르면 나레이터가 그 유명한 주제곡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를 부른다.
담 하나를 사이로 이웃에 사는 루이자와 마트가
차츰 자라 사춘기를 맞이하며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들은 부모님들 몰래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데,
그들의 부모들이 서로를 원수라고 부르며 미워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는 사실 서로를 미워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그들은 '안돼!'하며 못하게 하는 일마다 기필코 하고마는 아이들의 습관을 이용하여
그 둘을 결혼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자신의 아이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가까이 하자 그들은 매우 기뻐하며,
그들을 확실히 묶어주기 위하여 하나의 연극을 준비한다. 그들은 퇴역연극배우들을 고용하여 달 밝은 밤에
아이들의 데이트 장소에서 강탈극을 벌리며, 계획은 성공하여
마트는 가짜 납치범들을 멋지게 해치우고 루이자는 그의 이런 모습에 더욱 반한다. 그들의 가짜 원수 사이도 이 사건으로 종결 지으며 순조롭게 끝날 듯 보인다.

 

하지만 부모들의 계획이 탄로 나고, 달빛의 찬란한 환상이 깨진 이둘의 열정은 식어버린다. 마트는 루이자와의 다툼 끝에 도시로 떠나버리고,
사랑을 잃은 루이자는 가슴앓이를 한다. 시간이 흐르고 방황에 지친 매트는
뒤늦게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루이자와 재회하고 좀 더 성숙한 사랑을 할 그들을 암시하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