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집현 " 리어왕 "

공연일 : 2008. 12. 17 ~ 12. 21 [평일, 토요일 19:30, 일요일 15:00]

장  소 : 학산소극장

관람제한 : 8세 미만

공연문의 016-745-8147

티켓요금 : 20세이상 15,000 / 20세이하 8,000 / 단체 별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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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용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세계의 극한을 추구하면서 시적 표현으로 가득 찬 최고의 운문을 보여준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내면을 다양하고 예리하게 그리고 있다. 언어의 마술사인 작가의 절묘한 표현과 철학적 주제가 잘 어우러진 이번 King Lear 작품에서 '진실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대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인간의 장대하고 비극적인 세계'를 그려내려 한다. 

- 리어 왕의 처절한 비극의 원인은 지혜의 부족이다. 한 국가의 왕에게는 가식과 진실, 명과 암, 옥과 돌을 구별할 수 있는 명철한 지혜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별력이 결여되어 비극의 원인을 자초한다. 리어왕의 비극은 명철함의 결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커드리어의 선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간악한 에드먼드가 승리하는 데에도 있다. 결국 리어왕은 광증에 빠져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황야에서 헤매는 그의 모습은 참담하다. 그가 황야에게 보고들은 것은 천둥소리와 번갯불이며 비바람과 무한히 펼쳐진 어둠과 하늘이다. 리어는 자기분열의 고통 속에서 이윽고 인간의식의 부싯돌이 빛을 발하게 된다. 일종의 깨달음이다. 허식에 눈이 가리어 인간 실존에 눈이 어두웠던 그는 비로소 명철함을 얻게 되고 신의 섭리까지도 의식하게 된다. 리어왕이 광증에 빠지고서야 인생을 올바르게 관조하게 되었듯이 글로스터 역시 두 눈을 뽑히고 맹인이 되어서야 적자인 에드가의 효심을 깨닫는다. 위선에 눈이 멀어 진실을 모르다가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마음의 눈을 뜨는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은 가혹한 고난과 시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