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학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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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와 시인의 향기
작성자 전상진 작성일 2010-04-20 조회수 2207

충북 옥천.

여러 매체를 통해 지명을 듣긴 하였지만 그곳에 직접 발을 들여놓기는 처음이었다. 마을 초입의 분위기는 여는 시골마을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동네 안으로 들어서자 눈에 띄는 모습들이 색달랐다. 각종 점포들의 간판이나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우편취급소의 간판이 시적인 글씨체로 되어 있었다. 또 건물 벽면에는 지용의 시가 한 구절씩 씌여있기도 하였다. 시적 정취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문학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어느 군수가 지용의 문학을 이용하여 옥천을 발전시키고자 한 흔적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였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그 사업이 중단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군수를 4년 마다 한 번씩 투표로 뽑다보니 그러한 사업을 계속해서 시행하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일이다.

남구 학산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문인따라 길바람 나기' 행사에 세 번째 참여를 하게 되었다. 처음은 심훈 선생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여행이었다. 그 여행에 참여하면서 받은 충격(버스 안에서 만난 호박죽과 콩죽, 어른들 머리통만한 스테인리스 주발, 손바닥만한 국자 등)이 이번에도 계속되었다. 학산네트워크 회원님들의 수고로움이 가슴으로 전해져왔다. 감사할 일이다. 저분들은 집에서도 저렇게 잘 하실까? 저런 희생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문학의 향기 덕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학산문학기행에 한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문학기행 참여자 접수를 하면서 '준비물'로 시나 재미있는 이야기, 꽁트 등을 1편씩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낭독하도록하고 김영승 시인님의 평을 들어보는 시간 가졌으면 한다. 문학적 소양을 기르거나 문학의 향기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신 학산문화원 관계자, 학산네 사람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회있으면 제가 뽀뽀 한 번 해드리겠습니다. 이빨 잘 닦고, 가글도 한 다음에.... 하지만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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