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마당극놀래
2024 학산마당극놀래
| 제목 | 제10회 학산마당극놀래 현장기록(리뷰) - 김성준(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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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학산문화원 | 작성일 | 2023-12-04 | 조회수 |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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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제10회 학산마당극 놀래’ 리뷰 김성준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마당에서 신명나는 축제의 판을 벌이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엄청난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사회‧경제는 물론 문화예술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3년간 조용한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에 흔적을 남기는 상황을 겪었고 차츰 조금씩 나아지면서 제한적이나마 대면으로 지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모든 제한이 해제되면서 그 한을 달래려는 듯 아주 제대로 마당에서 시끌벅적한 판을 열어 시민들의 마음을 예술로 물들였다. 2014년 첫걸음을 뗀 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놀래는 지난 10년간 138개의 동아리에서 138편의 창작 마당극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동행, 그리고 공감” 주제로 오랜 팬데믹 중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이웃과의 연대와 화합, 평화, 친환경 등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7편을 선정하여 기념 회고전과 신규 3편의 창작 작품을 선보이며 성대한 예술의 판을 벌였다. 놀래는 지난 10년간 지역주민 스스로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끄집어내면서 진지한 인식 공유와 함께 삶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이해와 타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예술 행위로 소통하는 자발적‧민주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놀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마당의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본래 마당의 어원은 ‘맏+앙’이다. ‘맏’이란 맏아들이나 맏딸 등에서 쓰이는 것처럼 ‘으뜸’ 혹은 ‘큰’이라는 뜻이고 ‘앙’은 장소를 일컫는 접미사다. 마당은 ‘가장 으뜸이 되는 큰 공간’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매개적 역할뿐만 아니라 마당은 각종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마당을 중심으로 지역적 한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인천 각 지역의 다양한 이슈들과 마주하면서 그 지역이 품고 있는 삶,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당이라는 판 위에 거침없이 다 쏟아내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사고를 확장시키면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공간을 이어주며 공간과 공간을 서로 마주하게 하는 ‘관계’ 매개자이자 소통의 메신저 역할로 새로운 문화예술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상 속 예술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가고 있는 ‘학산마당극 놀래’가 앞으로도 삶의 궤적이 뭍어나는 자신들만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관계’를 더욱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나아갈 것이며 그 단단함은 삶의 희로애락을 관통하는 희망의 원천 이자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10년, ‘마당극’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시민축제의 저력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롭고 다양한 장르를 품는 도전정신으로, 이웃을 포용하고 함께 판을 벌이는 개방성으로, 지역의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며 알차게 채우는 확장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가 그러했듯 내년에도 마당에서 멋진 축제의 ‘판’을 벌일 것이다. 과연 어떤 ‘판’으로 또 한 번의 진일보한 마당을 완성시켜 나아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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